[차이나워치] 中매체, 시진핑 연설 띄우기…"중국 강해졌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아 어제(1일) 성대한 자축행사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다양한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, 중국 내부의 평가는 어떤지,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 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매체들의 평가는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관영매체들의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관영 CCTV 뉴스채널에서는 어제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공산당 100주년 행사 소식으로 매시간 뉴스를 채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 재방송 수준으로 편집된 행사 장면과 행사 준비 과정,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거듭해 방송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신문 매체들도 시 주석이 밝힌 공산당 100년의 성과를 부각하는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을 향해 내놓은 강경 발언을 그대로 옮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'100년의 찬란한 업적을 이룩했다'는 제목의 1면 사설을 통해 "어떠한 힘도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전진 속도를 막을 수 없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관영 환구시보 역시 미국을 정조준해 "서구 엘리트들은 중국의 쇠퇴를 바라지만, 중국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다"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전문가들도 시 주석의 연설은 국익과 주권을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.<br /><br />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해 "미국 등 서방의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 주석은 외부의 도발에 맞설 용기와 결단력을 주문했다"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모습이라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관영 매체는 물론 SNS에서도 '중화민족 부흥'을 강조한 시 주석의 발언을 찬양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에 맞춰 혼인 신고를 했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인데요.<br /><br />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7월 1일에 맞춰 혼인 신고를 했다는 신혼부부가 30% 늘었다고 관영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 혁명 등을 다룬 영화도 창당기념일에 맞춰 중국 전역에서 개봉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중국에서는 7월 1일에 맞춰 애국주의를 자극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는데요.<br /><br />도시 곳곳에 기념조형물을 설치하는가 하면, 야간 조명 쇼, 예술공연과 훈장 수여식 등을 잇따라 개최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만과 홍콩의 분위기는 다를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만은 일단 시진핑 주석의 양안 통일 관련 발언에 대해 발끈했습니다.<br /><br />시 주석은 어제 "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임무이자 중화민족의 염원"이라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관련 발언 조금 더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누구도 중국 인민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키는 굳은 결심과 확고한 의지,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에 대만 당국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정치적 틀과 군사적 위협을 포기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.<br /><br />주권 반환 24주년 기념일과 겹쳤던 홍콩에서는 반중매체 빈과일보 폐간과 홍콩보안법 시행 1년에 대한 반감이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경찰까지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.<br /><br />한 여성은 도심 거리에서 영국 국기를 펼쳤다가 경찰에 저지됐고, 덩샤오핑과 홍콩 경찰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펼친 한 남성도 경찰에 연행됐습니다.<br /><br />캐리람 행정장관은 공산당 창당 기념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에 머무르면서 홍콩에서 열린 주권 반환 기념식을 주재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외신들은 어제 행사를 두고 공산당의 성과만 선택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(1일) 시진핑 주석의 발언 중에 '외세의 압박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'며 한 격한 표현이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공교롭게도 미국과 일본이 연합훈련을 벌였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미국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가 어제(1일) 미사일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장소는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라는 곳인데요.<br /><br />일본 규슈섬과 오키나와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이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으로 나가려면 지나야 하는 길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미일 양국 부대는 정례 연합 훈련인 '오리엔트 실드'의 일환으로 대공 전투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마침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와 맞물려 미일 양국과 중국이 기 싸움을 벌이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.<br /><br />어제(1일) 훈련과 관련해 미일 군사 당국자들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면서도 중국을 염두에 둔 견제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앞서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한 시진핑 주석의 발언도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어떤 외세도 우리를 괴롭히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. 누구라도 이런 망상을 한다면 중국 인민 14억 명이 피와 살로 쌓은 강철같은 만리장성 벽에 머리를 부딪쳐 피를 흘리게 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미국과 일본이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실전과 같은 군사훈련을 해왔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은 어떤 반응을 내놓았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먼저 보도 내용부터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.<br /><br />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익명의 취재원 6명을 인용해 전한 내용인데요.<br /><br />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019년부터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의 잠재적 갈등에 대비해 심각한 준비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'전쟁이 일어난 상황을 가정한 가상의 게임' 이른바 워게임과 합동 군사훈련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대만과 센카쿠 열도에 대한 위협 때문에 군사 계획을 대폭 확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각각 정권을 이어받은 뒤에도 훈련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'중국 위협론'을 과장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과 센카쿠열도, 중국명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영토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...
